제주관광업계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유보 환영"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 관광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 News1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 관광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관광객 감소를 이유로 환경보전분담금 추진을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관광업계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제주관광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지역 경기둔화 등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유보하겠다는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대내외의 악재를 겪고 있는 제주관광 상황을 고려해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이 유보됨에 따라 2025 APEC(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업계가 협심해서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오 지사는 앞서 지난 16일 426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내국인 관광객을 1300만명 수준으로 유지, 관리해야 하는 데 올해까지는 관광객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보전분담금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관광객에게 제주 자연환경과 생태보전 비용으로 소정의 금액을 내게 하는 제도다. 연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급증한 쓰레기와 하수처리 등 환경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