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요, 1학년" 4년 만의 대면 입학식…마스크 벗기는 어색

체온측정·손소독도 사라져…대부분 마스크 그대로 착용

2일 오전 제주시 이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23학년도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남자 84명·여자 78명, 합계 162명을 우리 학교 1학년으로 입학을 허가합니다."

전국 초·중·고교가 개학한 2일 오전 제주시 이도이동 이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도 4년 만의 '노마스크' 대면 입학식이 열렸다.

지난 3년간 도내 대부분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입학식을 축소 진행해왔다. 학부모 참석도 제한됐다.

지난해만 해도 교문 앞에서 헤어져야 했던 부모와 신입생들은 손을 꼭 잡고 함께 입학식이 열리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개학 첫날 교문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체온 측정과 손소독 단계도 모두 사라졌다.

체육관은 162명의 신입생과 학부모, 1학년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6학년 학생들로 북적였다. 4년 만에 입학하는 후배들을 가까이서 만난 6학년 학생들도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2일 오전 제주시 이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입학식에서 6학년 학생들이 신입생들의 길을 열어주며 박수치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초등학교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자율이지만 이날 대부분의 신입생과 학부모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전체 신입생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은 2~3명에 불과했다.

쿠로미와 피카츄 등 각종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1학년 아이들은 30분가량 진행된 입학식 내내 한 번도 마스크를 코 아래로 내리지 않았다.

김모씨(39)는 "첫 아이 입학식이 이렇게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서인지 더 찡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학교에서 입학식 전 안내 문자로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권고해 아이한테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도초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아무래도 밀집되는 환경이다보니 부모님도 걱정이 많아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모두 착용시킨 것 같다"며 "다른 학년 학생들도 모든 반에서 두세명을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학년도 입학식이 열린 2일 오전 제주시 이도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신입생들이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학교 설명을 듣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새학기부터부터 자기진답 앱과 발열검사를 중단하고, 급식실과 기숙사 공용공간에 설치했던 칸막이는 모두 철거한다.

학교 현장의 방역부담은 낮추고 온전한 교육활동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감염상황,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해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지난해 종료할 예정이던 학교 방역 인력 지원사업도 2개월 연장한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새학기 맞이 기자회견'에서 "철저한 방역으로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학교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 하면서 정상등교를 실시하도록 해 안정적인 교과·비교과 활동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