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 '더' 있었다…3곳서 18명 확진(종합)
경기도·세종시·광주서 확진자 발생
숙소 옮기며 전파…"불법파티 조사 중"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 게스트하우스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 이날 0시까지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전남 광주에서 발표한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3명(광주 3274·3265·3309번) 더 있다.
경기도와 세종시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제주 게스트하우스 확진자는 18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제주 게스트하우스 확진자 대부분은 20대로 파악됐다.
이번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은 타지역에서 온 방문객과 종사자들이 장기간 공용공간을 이용하고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겨 투숙하는 과정에서 확산됐다.
제주 방역당국은 게스트하우스 내 불법 파티 등의 방역수칙 위반사례를 조사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은 숙박시설 주관의 회식 등이 금지됐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 16, 17일 제주시 구좌읍의 A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 평택시 1666번과 오산시 597번이다.
특히 이 중 평택시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시 확진자가 경기도로 돌아가 확진된 다음 날인 20일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문 제주 1512번, 153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제주 1530번의 접촉자 1596번, 1597번, 1609번, 1610번, 1612번도 확진됐다. 세종시에서도 확진자가 1명(세종 678번) 추가됐다.
A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10명이다. 이 외 종사자와 이용객 등 46명은 격리 조치 중이다.
A게스트하우스 뿐만 아니라 제주시 애월읍의 B게스트하우스, 조천읍 C게스트하우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숙소의 관련 확진자는 광주 3329번, 울산 3142번 등 5명이 확인됐다.
광주 3239번 확진자가 B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으며 같은 숙소를 이용한 제주 1624번이 C게스트하우스로 옮기면서 추가 감염자를 만들었다.
제주 1624번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들어온 관광객으로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이용객 및 관계자 제주 1635번과 1636번이 지난 26일 차례로 확진됐다.
두 게스트하우스의 종사자와 이용객 2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이번 제주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은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분류돼 밝혀졌다.
지난 24일까지 제주도내에서만 관련 확진자가 7명이 발생했지만 나흘 뒤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기준으로 비수도권은 확진자 5명이 같은 경로로 감염됐을 때 집단감염 분류 검토를 한다”며 “이번 게스트하우스 관련해서는 다수의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해 집단감염 분류가 최근 이뤄졌다”고 밝혔다.
gw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