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도 떠난 제주 최대 복합리조트 신화월드, 올해 확장 '물거품'

지난해 카지노 매출 급감…2단계 개발사업 중단

제주신화월드 신화테마파크 전경.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를 표방하며 문을 열었던 제주신화월드가 공식 개장 2년여 만에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후속 사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이 운영하는 제주신화월드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외국인전용 랜딩카지노와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인 메리어트 호텔, 서머셋 리조트 등으로 조성됐다.

지난 2018년 3월 1단계 공식 개장 당시 제주신화월드는 수십조원의 경제유발효과와 고용창출을 자신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연이은 악재가 이어지며 매출액은 대폭 감소하고 일부 매장은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문을 닫았다.

일명 지드래곤(GD) 카페로 알려진 '언타이틀드 2017'과 볼링펍 '액트' 등 YG가 투자한 복합 푸드·엔터테인먼트 공간인 YG리퍼블릭도 지난해 말 사업장을 철수했다.

◇카지노 매출 84% 급감…잇따른 악재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의 지난해 매출액은 124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건비 등을 뺀 영업이익은 오히려 993억여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손실 568억여원보다 적자 규모가 400억원 이상 커진 것이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430억원대 적자로 집계됐다.

람정제주개발과 별도로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랜딩카지노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랜딩카지노는 2018년 매출액 3848억1000만원을 달성하며 전국 16개 외국인전용 카지노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매출액은 624억5300만원으로 1년새 84% 급감했다.

이는 제주도내 카지노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이지만 전국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인천 파라다이스카지노(3769억2400만원)와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에 그친다.

제주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에 조성되고 있는 랜딩 카지노.2018.2.9/뉴스1 ⓒ News1

이같은 카지노 매출 하락은 2018년 8월 모기업인 중국 란딩국제개발의 양쯔후이 회장의 체포설과 VIP고객 발길 감소 등 여러 원인이 꼽히고 있다.

제주신화월드에 여러 악재도 잇따랐다. 2018년 하반기 하수도 역류사고가 수차례 터졌는가 하면 이로 인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도 받았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당초 그 크기만 251만9628㎡에 달하는 대형 복합리조트로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이 무색해진 형국이다.

◇올해 전면 개장 물 건너가…2단계 개발 중단

제주신화월드는 올해 말 2단계 개발사업을 마치고 2조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완전체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2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추가로 문을 여는 시설은 테마파크 5개 구역과 A지구 호텔 228실, R지구 상가시설 및 휴양문화시설, H지구 휴양콘도미니엄 181실, 휴양문화시설 등이다.

그러나 제주신화월드의 이러한 개발 계획은 사실상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신화월드 제공) ⓒ News1

람정제주개발에 따르면 현재 2단계 개발사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전체 개장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으며 투자계획 역시 빛을 바래가고 있다.

지난해 4월 공개된 '람정제주개발(주) 신화역사공원 A·R·H지구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변경고시'를 보면 올해 말까지 외국인투자지역 사업비 규모는 2조7564억원,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미국달러 10억 달러가 투입될 계획이었다.

지역주민 5200명을 포함한 총 6500명을 직접 고용 계획도 담겼다.

경제유발효과는 2019년 11조4196억원에서 2020년 15조1605억원, 2030년 53조825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단계 개발이 중단되면서 추가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 고용인원은 약 1500명에 그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제주신화월드 호텔 이용객은 전년도 대비 57.7% 증가했는가 하면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매출은 호전세 조짐이 보이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현재 2단계 개발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계획 수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행정사무조사와 상하수도 시설 개선 문제 등 여러 내외부적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