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할퀸 태풍 '미탁'…3명 부상·이재민 30명·200곳 피해
태풍 직접영향권 들며 2일 하루 피해신고만 138건
단수·정전·침수·파손 속출…道 "인력·예산 총동원"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제주를 할퀴고 가면서 3명 부상, 이재민 30명, 200곳 침수·파손 등의 막심한 피해를 남겼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가 태풍 미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2일 하루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모두 13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상황을 보면 2일 오전 4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일대에 돌풍이 불면서 마장 1동이 무너지고, 펜션 부속건물 지붕과 주택 보일러실·창고·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신모씨(82) 등 3명이 갈비뼈 골절과 얼굴 찰과상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가 하면, 이 일대에서 30명(10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거처가 제공됐다.
같은 날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에서는 2층 건물 지붕이 파손돼 교실과 복도, 강당 등 건물 내부에 건축자재들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구좌중앙초는 이날 오전 일찍 휴업을 결정했다.
이 뿐 아니라 2일 오전 9시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는 무수천에 쏟아진 빗물로 송수관이 파열돼 제주시 연동, 노형동, 도두동, 외도동 일대에 단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는 949가구가 한 때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침수·파손 피해도 상당하다.
사유시설 중에서는 주택 42곳, 하우스 등 농업시설물 4만3173㎡(10개 농가), 저온저장고 4동, 양식시설물 4곳, 용암해수센터 입주기업 2곳, 차량 1대 등이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도 마찬가지다. 제주시 내도동 어시천에서는 길이 60m, 높이 10m의 호안이 유실돼 현재 복구액만 1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자도에서는 길이 10m, 높이 5m의 도로 석축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묘산봉에서는 절개지 사면 일부가 붕괴되기도 했다.
만장굴과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안내소 지하실, 도로 19곳 등은 침수됐고, 신호등·나무·현판·마감재 등의 시설물은 날림 피해로 파손된 상태다.
제주도는 태풍경보가 해제된 3일 0시를 기해 비상근무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전날 오후 이재민들을 찾아 위로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구호물품 등 주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행정 인력과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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