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하천에는 어떤 물고기와 갑각류가 살까?

어류 뱀장어 등 15종-패류·갑각류 다슬기 등 14종 서식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천에 이뤄지는 은어낚시와 포획된 은어. (사진제공=제주도) ⓒ News1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제주도내 하천에는 뱀장어와 은어 등 15종의 어류와 함께 참게와 다슬기 등 14종의 패류 및 갑각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6년 한 해 동안 도내 하천 142개의 위치 중 건천 및 천연보호구역 지정장소를 제외한 주요 내수면, 하천, 저수지 20개소를 대상으로 어족자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를 위해 4~6월, 7~8월 기간 중 2회에 걸쳐 투망, 족대, 통발을 이용한 채집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 상업적 가치가 있는 고급횟감인 은어 서식지는 강정천, 광령천, 도근천, 악근천, 회수천, 효돈천으로 주로 제주도 남부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장게장의 재료인 동남참게는 옹포천, 창고천, 동홍천, 한천, 하도리 내수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제주도에 유입된 외래 담수어류는 블루길, 떡붕어, 초어, 무지개송어 등 4개 어종이 확인됐다.

유입경로는 자원조성용 양식 대상품종으로 제주도에 이입되거나 또는 양식 대상품종에 섞여 도입된 어종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태계 교란종인 블루길은 제주시 애월읍 광령저수지, 수산저수지와 한경면 용수저수지에서 채집됐다.

이는 잉어와 붕어의 종묘에 섞여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연화못에 처음 유입된 후 인위적으로 인근 수산저수지와 광령저수지 및 부근 소규모 연못에 옮겨지면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는 내수면 양식 대상품종으로 조사된 철갑상어, 징거미새우, 동남참게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내수면 양식품종으로의 육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생태계 교란 왜래어종인 블루길은 현재 인공저수지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에 따라 도내 저수지를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련부서와의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조동근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내수면에 상업적 가치가 있는 붕어, 뱀장어 등은 서식하고 있으나 어족자원은 많지 않고, 어업행위를 할 만한 장소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업적인 포획 및 채취 행위를 제한해 어족자원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라 말했다.

uni0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