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수 채용 둘러싸고 ‘잡음’

제주대학교 전경. 뉴스1DB ⓒ News1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대학교가 일부 학과 교수 채용을 둘러싼 잡음에 휩싸였다.

올해 초 명예퇴임한 교수의 빈자리에 해당 교수의 자녀가 지원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져 대학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5일 제주대 등에 따르면 제주대는 지난 5월 초 6개 분야 교수 초빙 공고를 내고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지원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모 학과의 경우 지난 2월 말 명퇴한 A교수(63)의 후임을 채용하는 내용으로, 접수 마감 결과 모두 14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지원자 가운데 A교수의 자녀인 B씨가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원자들과 학과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 불공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B씨는 해당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경력 및 논문 실적에 있어 지원자격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지만, 세부 전공에서는 이번에 채용 공고된 내용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공정성 시비를 낳고 있다.

이에 해당 학과 측은 교수 채용 심사의 경우 학과 내부 심사위원 3명과 외부 심사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자격 심사기준과 절차에 따라 엄격히 이뤄지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세부전공 차이가 드러난 상황과 함께 명퇴한 A교수의 자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심사 결과에 따라 공정성 시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학과는 조만간 지원자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하고 1차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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