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 감독 "제주해군기지 미군기지로 이용"

세계적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은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이지스함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진하는 기지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3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문화제 '강정! 생명평화를 노래하라!' 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2차대전 이후 미국은 아시아에 군사기지를 건설해 자신들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에게 고객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주에 건설되는 해군기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500km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 기지'"라며 제주해군기지가 미군 기지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제주해군기지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보다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며 "제주해군기지에서 미국의 이지스함, 패트리어트 미사일, 무인폭격기가 발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제주도가 군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제주도는 전쟁 최전선에 있다"며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들의 싸움을 잊지 않겠다. 미국의 진보적인 사람들은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글로벌 이슈가 됐다. 계속해서 이 문제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플래툰'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후 'JFK' '닉슨' '7월 4일생' 등을 연출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살피기 위해 지난 1일 제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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