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주민·경찰 동반 추락 사고
서귀포시 행정대집행에 항의하던 강정마을 주민과 이를 저지하던 경찰이 다리 아래로 동반 추락했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주민 김모씨(39·여)를 비롯해 경찰관 이모 경위(44), 박모 순경(32)이 높이 약 6m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추락사고는 서귀포시가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남은 자리에 화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씨를 비롯해 주민 및 활동가 일부가 천막 철거 자리에 남아 계속 항의를 이어가자 서귀포시청 직원과 경찰이 이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도중 사고가 터졌다.
김씨가 다리 위에서 휘청거리자 이 경위가 이를 막으려다 먼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씨를 구하기 위해 재차 박 순경이 다가갔지만 김씨와 박 순경은 함께 추락하고 말았다. 이들은 현재 서귀포의료원과 열린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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