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7개월간 마약 933㎏ 적발…전년보다 180% 폭증

779건 적발, 전년 동기比 40%↑…중량은 180% 급증
여행자 밀수 605건 77% 차지…대마 654㎏ 가장 많아

김정 인천공항본부세관장(가운데)이 인천공항 마약척결 현장캠프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인천공항본부세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9.1/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이 올해 1~7월 적발한 마약류가 9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중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으며, 전체 적발 건수의 77%는 여행자를 통한 밀수였다.

인천공항세관은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대회의실에서 김정 세관장 주재로 '마약척결 현장캠프' 전략회의를 열고 마약 단속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이 올해 1~7월 적발한 마약류는 모두 779건, 932.8㎏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40.4%, 중량은 180%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 적발 중량은 대마가 653.9㎏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필로폰 229.7㎏(22.8%), 케타민 등 신종마약 98.2㎏(9.8%), 기타 마약류 23.2㎏(2.3%), 코카인 2㎏ 순이었다.

전체 적발량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인천항에서 적발된 대규모 대마 밀수 사건이 차지했다.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는 지난 3월 인천항으로 반입된 컨테이너 화물에서 대마 636㎏을 적발했으며, 이 물량이 인천공항세관의 마약 적발 통계에 포함되면서 전체 적발 중량이 크게 늘었다.

올해 마약 밀수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행자를 통한 반입 증가다. 올해 1~7월 여행자 경로를 통한 마약 적발은 605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의 7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5% 급증한 수치다.

반면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등을 통한 적발 건수는 각각 94건과 78건으로 집계됐다. 세관은 해외여행객 증가와 함께 특송·우편물에 대한 검사체계가 강화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행자를 이용한 마약 밀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세관은 최근 마약 밀수와 은닉 수법의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과학장비 도입·활용과 X-ray 판독 모의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세관 간 마약 정보 공조체계도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1월 마약 정보분석·적발·수사 부서 사이의 업무 칸막이를 없애고 정보 공유와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약척결 현장캠프'를 구성했다.

그동안 현장 실무자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지난달부터 세관장과 마약 적발·수사 관련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전략회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김정 인천공항본부세관장은 "마약 밀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부서 간 벽을 허물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반기 단속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하반기에도 빈틈없는 마약 단속 대응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