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자가 스포츠 도박을?…'수발업체'가 편지로 베팅 대행

베팅액 10% 수수료 챙겨…경찰, 수사 착수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교정시설 수감자들이 이른바 '수발업체'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인천 미추홀구 소재 수발업체 A 사의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사 관계자들은 교도소와 구치소 수감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들을 대신해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A 사가 수감자들에게 월드컵 축구와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일정과 배당 정보를 편지로 보내면, 수감자가 베팅할 경기를 정해 회신하는 방식으로 도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자가 외부 지인을 통해 A 사 측 계좌로 돈을 보내면 업체가 대신 베팅하고, 그 대가로 베팅액의 10%가량을 수수료로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 초 A 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수감자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거래 장부 등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교정시설만의 사건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전국적으로 관련자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규모나 내용은 수사를 더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