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 로봇 수백대"…쿠팡물류센터 화재 '5층 사수' 총력
6층 발화 뒤 7층으로 번져…생활용품 등 가연물 탓에 진화 장기화
"5층 번지면 건물 전체 피해 우려"…밤 12시 전 '초진' 목표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소방 당국이 인천 서해구 쿠팡 제32물류센터 내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물류용 로봇이 있는 5층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진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20일 현장 브리핑에서 "최초 화재는 1번 구역 6층에서 시작돼 7층으로 번졌고, 이후 2번 구역 6층과 7층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건물 내부에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어 극심한 열 축적이 발생했고, 복잡한 내부 구조로 소방대원 진입과 배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18일 발생한 불은 55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5층에는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물류용 로봇 수백 대가 적재돼 있다. 불이 5층까지 확대되면 리튬배터리 특성상 화재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퍼질 수 있다.
당국은 열화상 드론으로 건물 내부의 열 축적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며 연소가 심한 구역에 장비를 집중 투입, 하부층으로의 연소 확대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안에 초진을 목표로 진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6층은 바닥 면적이 2만 8329㎡로 축구장 면적의 4배 규모에 달한다.
근로자 121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공무원 2명이 다쳤다. 1명은 호흡곤란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탈진으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서해구는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화재 현장 반경 116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 당국은 민간 구조기술사와 안전전문가들의 조건을 거쳐 진화 작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건물 주요 지점 3곳에 붕괴경보기를 설치했다. 붕괴 조짐이 감지되면 경보음이 즉시 울리도록 조치한 상태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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