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밤 11시 초진 목표 무산…불길 다시 거세져 진입 불가
화재 38시간째…배연 공간 확보했지만 고열 여전
"변동성 커 예측 어려워…외부 방수 중심 진화 계속"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38시간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제시했던 19일 오후 11시 초진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굴착기를 동원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소방대원을 내부에 투입하려던 계획도 화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이행이 어려워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층과 연결된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에 굴착기 2대를 투입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는 이른바 '파괴 작업'을 진행했다. 배연과 방수를 위한 공간을 확보해 내부 온도와 연기 상태를 확인한 뒤 소방대원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였다.
굴착기는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철거 작업을 마친 뒤 철수했고, 이후 확보된 공간을 중심으로 펌프차 등을 이용한 방수 작업이 이어졌다. 소방대원들은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를 이용해 외벽 일부를 철거했고, 일몰 전까지는 소방헬기를 동원해 공중 방수도 실시했다.
그러나 철거 작업 이후에도 건물 내부에서는 짙은 농연이 계속 발생했고, 축적된 열까지 식지 않으면서 내부 진입은 이뤄지지 못했다.
소방 관계자는 "대원을 내부로 진입시키는 것은 전반적인 안전 여건이 갖춰졌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현재는 장시간 축적된 고열이 남아 있고, 일부 공간만 배연한다고 건물 전체의 연기가 빠지는 상황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충분히 지나 안전성이 확보됐을 때 대원을 투입할 수 있다"며 "현재는 현 시점에서 가능한 최선의 진압 방법을 선택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후 11시를 초진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지만, 화재 양상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면서 목표 달성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는 변동성이 매우 커 예측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며 "현재 화세가 다시 거세졌고, 축적된 열과 짙은 농연으로 인해 아직은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당분간 외부 방수를 중심으로 화세를 억제하면서 내부 진입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현장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이 유지된 가운데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 소방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721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완전한 화재 진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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