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밤샘 진화…전국 특수장비 총동원(종합)

불길 외벽 타고 확산…건축물 붕괴 위험 고려 진압 전략
포방사·방수차…내부 진입 보다 건물 측면 램프서 진화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서해구 석남동의 쿠팡32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16시간째 이어지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축물 붕괴 위험을 고려해 진압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전국 단위의 장비 동원에 나섰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인천 서해구 석남동의 쿠팡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불길을 잡기 위해 오후 8시 40분에 4차 동원령을 발령하고 장비와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과 경찰 등 인력 412명과 장비 155대가 동원됐다. 건물 내부에 있던 관계자 121명은 모두 대피를 마쳤지만, 진압 과정에서 소방공무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용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이날 오후 현장지휘차량에서 소방청과 인천소방본부, 인천 서해구청,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서부경찰서, 건축구조물 전문가 등이 참석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진압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장시간 이어지는 화재의 진압 여건과 건축물 붕괴 위험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소방 당국은 건축 구조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무리한 내부 진입보다는 건물 측면의 램프 구역을 활용한 진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대용량포방사시스템과 고성능화학차, 고가·굴절사다리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를 투입해 건물 냉각과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집중 방수작전을 펴고 있다.

야간 진압을 돕기 위해 조명차를 배치하고, 활동이 길어질 상황에 대비해 대원 교대와 회복지원체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54분쯤 서해구 석남동 8층짜리 건물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현재 불길은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졌으며, 건물 내부에서는 '펑' 하는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

물류센터 건물 창문 사이로 뿜어져 나온 짙은 검은 연기는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확인될 만큼 하늘을 뒤덮었다.

저녁 10시께 인천 쿠팡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다. / 뉴스1 ⓒ News1 유준상 기자

쿠팡은 이날 정종철 대표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번 화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쿠랑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