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러브버그가 갑자기 88% 급감한 까닭은…"친환경·과학 대응 효과"

러브버그 확산 방지를 위해 계양산 주요 지점에 설치된 끈끈이 롤트랩 모습.(인천시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7.12/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시가 올해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에 대한 선제 대응을 실시한 결과 관련 민원이 지난해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올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185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512건보다 약 88%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충 밀도와 성충 발생 추이를 조사·분석해 적기에 방제를 실시한 결과, 계양구 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지난해 472건에서 올해 65건으로 약 86% 감소했다.

시는 기존의 사후 방제 방식에서 벗어나 발생 예측과 유충 관리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이 민원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는 러브버그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유충 발생지를 집중 예찰하고 낙엽 제거 등 서식 환경을 정비해 발생 원인을 줄였다. 또 화학 살충제 대신 친환경 미생물제제(Bti)를 활용해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방제 효과를 높였다.

국립생물자원관과는 계양산 일대에서 친환경 방제 효과를 검증하는 공동 실증실험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러브버그 표준 관리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구와 국립생물자원관, 삼육대학교 등 관계기관과 민·관·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요 발생 지역을 상시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민원이 집중됐던 계양산 일대에는 계양구와 함께 총 1억6000만원을 투입해 친환경 미생물제제(Bti)를 살포하고 광원포집기와 흡충기 등 방제 장비를 보급했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곤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충 단계부터 관리하는 표준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