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갑 토론회서 후보들 신경전…'정치 경유지' '준비 부족' 공방
박종진, 정승연에 공개 단일화 제안…정 "있을 수 없는 일"
송도유원지 개발·원도심 재건축·교통망 확충 놓고 정책 경쟁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 정승연 개혁신당 후보가 선거방송토론회에서 지역 연고와 현안 이해도를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연수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한 토론회는 지난 25일 녹화됐지만, 28일 유튜브 NIB남인천방송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세 후보는 송도유원지 개발, 원도심 재건축·재개발, 수도권급행열차(GTX)-B 청학역과 KTX 송도역 활성화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정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송 후보를 겨냥해 "선거철만 되면 갑자기 '내가 연수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연수를 누군가의 정치 일정표 속에서 소비 당해 왔다"고 했다.
또 박 후보를 향해서는 "정치는 방송처럼 마이크를 잡는 일이 아니다"라며 "지역은 벼락치기 공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살아본 사람이 살아본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대표 공약 검증 과정에서는 송 후보도 가세했다. 송 후보는 "초반 2분 말씀을 보면 연수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이 정치적인 메시지로 다 채웠다"며 "연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저희는 국회의원 선거 아니겠느냐"며 "국회에서 더 중요한 일을 하는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많이 들을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역시 박 후보를 향해 "연수갑 원도심에 오신 지 이제 한 달 남짓"이라며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마치 연수구에 있는 것처럼 얘기했고, 얼마 전에는 페이스북에 먼우금사거리를 만우금사거리라고 적기도 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먼우금은 죄송한데 오타가 있었다"면서도 "저는 건설교통부 출입 기자도 오래 했고 부동산 프로그램도 오랫동안 진행했던 사람이다. 생각보다 이쪽에 굉장히 전문가"라고 맞받았다.
토론 막판에는 야권 단일화 제안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정 후보의 복지 공약 검증 과정에서 박 후보는 "정 후보와 저 박종진과의 야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후보는 "안건에도 사실 맞지 않는 제안"이라며 "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고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이미 생명을 다해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개혁신당은 중도 보수의 지평을 넓히면서 보수 재건을 해 나갈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 후보는 송도유원지 개발과 원도심 재건축, GTX-B 청학역과 KTX 송도역 활성화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각각 대체부지 확보, 용적률 상향,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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