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조항 탓" vs "민주당이 망쳐"…인천 매립지 놓고 박찬대·유정복 설전

지난 27일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인천기자협회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 (왼쪽부터 박찬대, 이기붕, 유정복 후보) / 뉴스1 ⓒ News1
지난 27일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인천기자협회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 (왼쪽부터 박찬대, 이기붕, 유정복 후보)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의 대표 숙원사업인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두 번째 토론회에서 정면충돌했다.

두 후보는 27일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인천언론인클럽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수도권매립지 책임과 해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유 후보의 민선 6기 당시 체결된 '4자 협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반복된다는 건 유 후보가 두 차례 시장을 하는 동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대체 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잔여 부지를 추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독소 조항 때문에 서울·경기 쓰레기가 계속 인천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할권 이관과 테마파크 조성 등 시민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런데 유 후보는 매립지가 땅이냐 아니냐 등을 따지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매립지 선정과 조성을 신속히 추진하고, 과도기 동안 인천 시민 피해에 대한 추가 보상도 협의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원팀인 박찬대가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민선 6기 때 이미 해결의 틀을 마련했다"며 박 후보의 이해 부족을 문제 삼았다.

그는 "4자 협의에 따라 대체 매립지 조성과 매립지관리공사 인천 이관, 매립지 소유권 이양까지 합의했다"며 "이미 직매립이 금지됐기 때문에 독소 조항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선 7기 박남춘 시장 들어서 관련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며 "오죽하면 전현직 환경국장들이 '유정복이 다 풀어놨는데 박남춘 시장이 망쳐놨다'고 양심섬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대체 매립지 공모에 2곳이 응모해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은 방해만 하지 않아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대비해 추진된 대체부지 공모는 여러 차례 유찰 끝에 지난해 10월 4차 공모에서 민간 2곳이 응모했으며, 입지 적합성 확인과 후보지 도출 등 후속 절차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