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심낭 중피종 반려견, 항암 없이 628일 생존…국제학술지 게재
인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증례 보고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악성 종양인 심낭 중피종을 앓던 강아지가 항암 치료 없이 628일 동안 장기 생존한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28일 인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오이세) 부설 반려동물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악성 심낭 중피종 진단을 받은 반려견의 장기 관리 증례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실렸다.
이번 논문은 지난 21일 '케이스 리포트: 화학요법적 개입 없이 관리된 심낭 중피종을 가진 개 환자의 임상 경과 및 생존 기간 연장(Clinical course and extended survival in a canine patient with pericardial mesothelioma managed without chemotherapeutic interven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해당 내용에는 환견이 항암치료 없이도 적극적인 완화 치료, 반복적인 체액 관리, 부분 심낭절제술, 흉강 포트 관리 및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총 628일, 약 21개월 동안 생존한 사례가 담겼다.
심낭 중피종은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 발생하는 드문 악성 종양이다. 심낭액과 흉수가 반복적으로 축적되며 호흡곤란, 심장압전, 삶의 질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진단 또한 쉽지 않아 영상검사와 세포검사만으로는 확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직병리학적 평가가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개의 악성 심낭 중피종은 예후가 불량한 질환으로 보고됐다. 기존 문헌에서 치료 방식에 따라 보고된 중앙 생존기간은 약 74일에서 366일 수준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부분 심낭절제술 후 중앙 생존기간이 60일, 범위는 15일~300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증례의 628일 생존은 항암치료 없이 적극적인 체액 관리와 완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임상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환견은 급성 호흡곤란으로 내원해 심낭액과 흉수가 확인됐다. 이후 반복적인 심낭액 재발로 정밀검사와 수술적 처치가 진행됐다.
의료진은 부분 심낭절제술을 시행해 심장압전 위험을 줄였다. 동시에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심낭 중피종을 확진했다. 보호자는 비용과 부작용 우려로 항암치료를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후 흉강 포트를 활용한 체액 관리와 정기 모니터링,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를 지속했다.
박설기 인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부설 반려동물의학연구소장은 "이번 증례는 악성 종양 환자에서도 환자 상태와 보호자 상황을 함께 고려한 맞춤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항암치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가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반복적인 체액 관리와 세심한 모니터링을 이어간 것이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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