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국에도 코인 확인"…與 인천 의원들, 유정복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코인 의혹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5.27/뉴스1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코인 의혹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5.27/뉴스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코인 신고 누락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인천 국회의원들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가 가상자산 관리인과 해외 코인 은닉을 직접 모의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공직선거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큰 만큼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어제 언론을 통해 유 후보의 음성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12월 3일 내란 직후인 4일 유 시장은 숨겨둔 코인을 직접 챙겼고, 윤석열 탄핵 표결 30분 전에도 해외 코인에 대해 통화를 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녹취록이라고 주장하는 파일에 따르면, 유 후보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다음 날인 12월 4일 가상자산 관리인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지금 마이닝(채굴) 한 게 전부 몇 개야?", "7000개도 빼야 되니까 그럼 2만1000개를 가져와야 되잖아"고 말했다.

12월 14일 오후에도 해당 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어 "먼저 하던 코인은 그건 지금 어떤 상황이야?" "아니 다 뺐냐고", "아니 우리가 맡긴 게 한 7000개잖아. 그거 빼는 거 아니야", "그게 2만 개가 됐든 얼마가 됐든, 그건 확보를 한다 이거지 확실하게"라고 물었다.

이후 12월 16일 유 후보의 배우자 최 씨 명의로 2만1000개의 코인이 해외 거래소로 이전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유 후보와 배우자 최 씨는 불법으로 재산을 빼돌릴 때는 한 몸처럼 움직이며 치밀하게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 후보는 지금 당장 인천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주장과 관련, 유 후보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