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나라 지키려 정치 결심…계양을서 정정당당하게 승부"
[인터뷰] 6시간 만에 500명 서명 완판…"전한길·애국시민 도움"
"6·25 이후 안보 가장 취약…정치와 안보, 확실하게 분리해야"
- 유준상 기자,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이시명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김현태 무소속 후보는 "아스팔트 투쟁만으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제도권 정치에 들어오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와 전한길 선생님은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며 "대한민국이 잘못 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거리에서 싸워봤지만, 제도권 밖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직보다 국회에 들어가 직접 싸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정권교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이재명 대통령이 거쳐 간 계양을에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출마를 위한 추천인 서명을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14일 오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무소속 출마자는 선거구 안에 주민등록이 된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선거권자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는 "당 조직이나 선거 경험이 전혀 없어 모든 절차를 직접 뛰어다니며 준비했다"며 "전통시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만에 500명의 주민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 전한길 선생님과 애국시민들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선거 조직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다. 그는 "14일에서야 비품이 들어오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며 "1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선거 활동을 위해 개설한 유튜브 채널 '참군인 김현태'는 나흘 만에 구독자가 5만 명을 돌파했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로 국방부로부터 파면 처분을 받았다. 그는 "파면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벼랑 끝에서 공정·상식·법치를 부르짖는 시민들을 만나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육군사관학교 임관 후 30년간 특전사와 대테러 분야에서 활동한 군 전문가다. 707특수임무단 단장, 미8군사령관실 한국 측 보좌관, 특전사 연합작전장교 등을 거쳤으며, 국무총리실 국가대테러센터(NCTC)에서도 근무했다. 이라크 자이툰부대·레바논 동명부대·UAE 아크부대 등 해외파병 경험도 다수다.
특히 김 후보는 한국의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안보를 정치에 대입하면 안 된다"며 "대표적인 게 한국은 분단국가임에도 전시 파병과 실전 훈련을 안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와 군사력은 무조건 강해야 나라를 지킬 수 있고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에 미국이 북한 정보 공유를 제한한 데 대해서는 "정보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요소다. 미국은 'CIA'을 'FBI'보다 높게, 이스라엘은 '모사드(정보·특수작전국)'를 대테러부대보다 상급 기관으로 둔다"며 "한국은 이런 정보부대가 없어 전쟁 나면 눈 감고 싸우는 꼴이 된다. 6·25 이후 안보가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인은 정치 중립으로 좌우가 없기 때문에 국가 안보 관점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봤다"며 "누구보다도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계양을 지구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양 지역 현안으로는 생활 인프라와 자족 기능 부족을 꼽았다. 김 후보는 "주민을 만나 보니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대용량 창고형 할인점이 없고,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해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을 접수했다"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공약집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산업 거점을 조성하고, 드론·안티드론(드론의 불법적인 사용을 차단하거나 제어하는 기술 분야)과 같은 방위산업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고도 김 후보는 전했다.
지역 숙원인 귤현동 탄약고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군 출신이기 때문에 해결 절차와 방향을 잘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당선 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군인 출신은 거짓말을 잘 못한다. 정직함과 추진력이 자신의 장점"이라며 "여기에 707 단장으로서 추진력을 가미하면 누구보다 새로운 정치를 해내지 않을까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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