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속 단기처방 한계…인천 산업공급망 재편 필요"
인천연구원 보고서 "중소기업 회복탄력성 등 중장기 대책 마련해야"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중동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인천시가 단기적인 피해 보전 중심의 대응을 넘어 산업 공급망을 재편하고 중소기업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과 인천시 대응 현황' 보고서를 통해 "현재 인천시의 민생·기업 지원책은 당면한 피해 완화에 집중돼 있으나, 중동 지역 분쟁은 현재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주요 물류 경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분석하며,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류비 상승이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천지역 기업들은 수출 보류, 계약 지연, 해상 운송비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8일 기준 인천시에는 총 92건의 기업 애로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인천시는 '중동상황 대응 비상경제 TF'를 가동해 민생물가, 유가 안정, 수출입 지원, 대외협력 등 5개 분야로 대응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총 1657억 원 규모의 '인천형 민생지원 추경안’을 마련해 생활물가 안정, 유가 부담 완화, 취약계층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지원책으로는 인천e음 캐시백 확대, 모든 주유소 인천e음 적용, 유가보조금 확대, 농어업인 수당 조기 지급 등이 포함됐다. 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 500억 원과 해외 물류비 지원 사업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다만 인천연구원은 현재의 단기 지원 중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인천시는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내 기업의 석유 포함 원·부자재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해야 한다"며 "또 중소기업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 지원, 석유화학 기반 원·부자재 대체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를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외부 충격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회복탄력성 중심의 산업정책 전환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yoojoons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