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가덕도신공항 경제성 불확실…공항 통합 전면 재검토해야"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경제성이 불확실한 가덕도 신공항을 포함한 3개 공항 운영 기관 통합이 인천국제공항의 재무 건전성 저하와 경쟁력 악화를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와 '인천공항 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는 23일 인천시청 소통회의실에서 '공항공사 통합문제 진단과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조고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상임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은 경제성, 안전성, 수요 등 3대 핵심요소가 동시에 불확실한 국가사업"이라며 "경제성이 부족(B/C 1 미만)한데도 정치적 판단으로 추진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 공항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바꾸는 초대형 환경, 재정사업으로 기술, 환경, 비용, 시간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 방안을 검토 중으로, 인천 지역사회에선 "인천공항공사의 수익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에 투입되면서 인천공항 경쟁력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허인무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세계 3위의 인천공항은 수익감소와 비용급증으로 2034년 적자 전환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허 처장은 "인천공항 허브 기능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연간 6조 원에 이른다. 허브화에 따른 높은 네트워크 연결성은 국민의 편익을 직접 증대시킨다. 일본 나리타 공항이 분산정책으로 허브 기능이 무너진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항 통합이 된다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이 경쟁공항으로 이전하게 되고, 허브 경쟁력을 상실할 경우 국가 경제 손실은 최소 13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인천 공항 네트워크 분산은 국민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항공사와 승객은 쓰지도 않는 공항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공항 경제권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필연적으로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여럿 제기됐다.
윤석진 인천연구원 경제산업연구부 연구위원은 "공항 경제권은 공항 인프라를 활용한 연결성과 접근성을 통해 다양한 경제활동의 집적을 유도하는 공간"이라며 "항공운송, 제조, 연구개발, 운영지원, 인접 제조, 공항서비스 등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되며 이는 인천 경제의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공항 산업은 인천지역 GRDP의 38%를 차지하고 있다"며 "통합을 하면 이 생태계가 무너져 투자위축과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고, 운영 효율성 저하와 서비스 품질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 단체는 오는 5월 10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인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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