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위기' 인천 동구 철강업계 숨통 트인다…국비 40억원 수혈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체불근로자 최대 300만원 지원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제철 제공)2021.7.21 ⓒ 뉴스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으로 폐쇄 위기에 처한 인천 동구 철강업계에 활력을 도모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15일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 의결을 통해 인천 동구 철강 산업이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철강산업 핵심지이지만,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건설 경기 침체,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로 대형 철강회사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급속도로 얼어붙어 왔다.

이에 시는 동구 철강산업의 위기 징후를 포착해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해 왔으며, 이번 정부 심의를 통해 고용 위기 대응을 위한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으로 동구 철강 산업계를 대상으로 인천시의 총 40억 원 규모 고용안정 종합대책이 가동되고, 고용부의 고용유지지원금 혜택도 확대된다.

시는 '인천 철강산업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국비 40억 원을 지역사회에 수혈한다.

긴급생계 지원이 필요한 동구 내 체불 근로자 300명에게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고, 고용 안정이 필요한 철강·전후방 산업 근로자 3000명에게 1인당 50만 원의 복지·생활 안정 장려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4억 원 규모 취업 성공 정착지원금으로 재취업자에게 1인당 최대 200만 원 지급하며, 휴직근로자 소득 보전 4억2000만 원, 퇴직근로자 재도약 지원 2억1000만 원 등 고용안정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기업이 지원받는 고용유지지원금이 휴업수당의 최대 80%까지 상향되고, 근로자의 내일배움카드 한도가 5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는 2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시는 이달 중 고용부와 지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구 현장에 '고용 위기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오는 5월부터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신청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인천 제조업의 모태인 동구 철강 산업이 흔들리면 인천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이라며 "이번 40억 원의 긴급 지원을 시작으로 근로자들이 일터를 지키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민생 정책을 직접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