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박찬대, 막판까지 출마 선언 미루는 속사정은?
국힘 '내홍' vs 민주 '재보궐 정리' 이해관계 물려
4월 말~5월 초 동시 등판 관측 속 핵심 현안 충돌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다가올 6월 지방선거 인천시장 자리를 두고 격돌할 유정복 현 시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마 시기가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로 겹칠 전망이다.
유 시장은 자신의 강점인 '현직 프리미엄'을 선거 국면까지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반면 박 의원은 중앙당의 광역단체장·재보궐 선거 일정에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춰 4월 말 또는 5월 초까지 시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을 비롯한 현안 등 시장으로서 소임을 다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며 "이런 문제가 다 정리가 되고 시정 추진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면 너무 늦지 않는 시기에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은 유 시장이 후보 등록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선거 국면까지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특히 당 내부의 노선 갈등과 공천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박 의원 역시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4월 말로 조율 중이다. 민주당 중앙당의 선거 전략에 맞춰 본인의 출마 일정을 최적화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박 의원 측은 "이번 주 내 광역단체장 후보가 정리되고 그에 따른 재보궐 전략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출마 선언 등 일정은 그 이후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4월 30일 전에 사퇴해야 재보궐이 열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의원직 사퇴와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출마 예정자 신분이라 선거캠프를 꾸리지 못한 인 박 의원은 실무 중심 조직을 가동 중이다. 같은 당 허종식·맹성규 등 국회의원실 보좌진 20여 명이 파견된 조직은 사실상 초기 캠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측 모두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천 지역 핵심 현안을 둘러싼 공방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성과를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펴고 있고, 유 시장은 '인천공항공사 통합' 논란을 고리로 박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날 "박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인천 지역 문제에 신경 쓴 적이 거의 없다"며 "링 밖에서는 말로 싸울 수 있지만 결국 링 안에서는 실력으로 결과가 나온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유 시장 발언에는 사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며 "연수갑 3선 국회의원으로서 인하대 기본역량평가, 연안 앞바다 야간조업, 고등·해사법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ABC+E 경제 전략' 등 인천 발전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출마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적 선택'과 핵심 현안을 둘러싼 '의제 선점 경쟁'이 맞물리면서 인천시장 선거는 후보 등록 전부터 사실상 본선에 준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yoojoons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