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참기 힘든 가려움증? '이 질환' 의심해야…"약 바를 땐 전신에 꼼꼼히"
요양시설·고령층 중심 확산 '주의보'…건조증이나 알레르기로 오해도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국내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감염성 피부질환 '옴(Scabies)'이 요양시설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려움증을 단순 피부 건조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착각해 방치할 경우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
김현정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요양시설 등 집단 시설의 환자들이 늘어나며 고령층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반드시 피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10일 당부했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 아래에 굴을 파고 서식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드기가 야행성이라 밤에 피부 속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분비물을 내뿜는데, 이에 대한 지연 과민반응으로 밤마다 참기 힘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주로 손가락 사이, 손목 내측, 배꼽 주위 등 피부가 얇은 부위에 특징적인 '옴진드기 굴'이 관찰되며 붉은 발진이나 두꺼워진 각질, 긁은 흔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옴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진단이 늦어질수록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옴에 걸렸을 경우 퍼메트린 등 외용제를 가려운 부위뿐만 아니라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충분한 양을 골고루 도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5% 퍼메트린 등 외용제는 전신에 도포 후 8~12시간 유지 후 씻어내야 한다"며 "성인뿐 아니라 소아와 고령 환자는 두피와 얼굴까지 꼼꼼히 발라야 하며, 알이 부화하는 주기를 고려해 1주 간격으로 2회 도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옴 완치를 위해서는 올바른 약물 사용과 엄격한 환경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김 교수는 "완치를 위해서는 올바른 약물 사용과 엄격한 환경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옴 환자가 사용한 옷, 속옷, 침구류 등은 끓는 물로 삶거나 고온 세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탁이 어려운 오리털 외투나 두꺼운 겉옷 등은 비닐봉지에 밀봉해 최소 한 주일 이상 격리하는 방법이 권장된다"며 "진드기가 숙주 없이 생존하지 못하도록 환경 측면으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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