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인천 병원선 '건강옹진호' 운영 차질 빚을까

유류 공급 업체 "유가 상승 장기화…손실 불가피"
옹진군 "인천시에 추가 예산 요청 등 검토"

건강옹진호/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천 옹진군이 운영하는 병원선 '건강옹진호'의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3월 첫 주 인천 지역 유가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리터(L)당 1715.64원을 기록했다.

2월 넷째 주(L당 1617.06원)와 비교하면 100원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옹진군은 최근 3억 1520만 원 규모의 2026년 건강옹진호 유류 단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군이 공고를 진행하던 지난 1월 셋째 주 인천 지역 자동차용 경유 가격(L당 1576원)을 기준으로 총 20만L의 경유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군과 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업체 측은 회사 손실이 불가피해 유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단기적인 유가 상승에 따라 계약 당시와 비교해 부담이 커졌다"며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회사 손실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건강옹진호는 노후한 '인천 531호'를 대체해 지난해 6월 취항했다. 6개 면 17개 도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올해 인천시로부터 교부받은 예산 7억 5000만 원으로 건강옹진호를 운영하고 있다.

군은 향후 유류비 변동 상황을 지켜본 뒤 운영비 확대 지원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마련된 유류비 지급액이 모자란다면 시에 추가 예산을 요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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