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철강 위기에 휘청…'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추진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주요 제강사가 밀집한 인천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25일 2026년 제1회 인천시 고용심의회를 긴급 개최하고 '인천 동구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제강사가 밀집한 철강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하지만 수입산 저가 철강 유입, 건설경기 장기 침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이 중첩되면서 생산 가동률 하락과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철근부문 생산설비의 절반을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주요 철강제품 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3%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른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요건인 '주된 산업의 존재', '고용사정 악화 우려', '피보험자 수 감소 여부' 등을 검토한 결과, 동구가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검토와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향후 동구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최대 12개월간 고용유지지원금, 국민내일배움카드 등 직업개발지원사업, 생활안정자금 융자에 대해 지원 요건 완화 또는 지원 수준 향상 혜택이 제공된다.
김상길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동구 철강산업은 인천 제조업의 핵심 축이자 지역경제의 기반 산업으로 현재 위기는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구조적 산업 전환기에 따른 복합적 위기 상황"이라며 "고용 충격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정과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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