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영종과 원도심, 지금이 함께 바꿀 골든타임"
[인터뷰] 중구→영종구·제물포구 2개구로 행정 대개편 앞둬
"주민 중심 개편…마이스·내항재개발 등 성장동력 찾기 역점"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중구는 1883년 개항장 중심의 원도심 구로 출발했지만,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영종·용유 등 도서 지역이 편입되며 현재의 독특한 행정 구역이 형성됐다. 이에 중구는 원도심과 영종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행정을 구사해왔다.
그런데 중구는 올해 또 한 차례 거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인천국제공항과 영종 하늘도시가 있는 영종지역을 떼어내 '영종구'로 만들고, 구의 중심지였던 내륙지역은 인근 동구와 통합해 '제물포구'로 만드는 행정 개편을 앞두고 있다.
중구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김정헌 중구청장에게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구의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며 그려야 하는 숙명이 안겨지게 됐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 2022년 7월 취임 이래 일관되게 강조해 온 구정 운영의 핵심 철학은 무엇인가
▶구청장으로서 모든 문제의 답이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집무실에서 보고서를 읽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현장을 살피는 데 더욱 집중했다. 집무실보다 골목과 현장을 더 많이 찾았고, 보고서보다 주민 목소리를 먼저 들었다. 직접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문제점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더 나은 대안, 실효성 높은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민선 8기 핵심 공약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약과 그 성과는
▶2023년 10월부터 시행된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영종국제도시 주민 무료화'다. 영종국제도시의 숙원이자, 중구와 인천시, 주민이 힘을 합쳐 만든 값진 성과이기 때문이다. 또, 공항 이용객 등 영종국제도시를 오가는 많은 이들이 요금 인하 혜택을 보게 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 1월 개통한 '청라하늘대교' 인천 시민 무료화로 이어졌다.
-민선 8기 구정 운영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결정 혹은 미완으로 남은 과제가 있다면
▶임기 중에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을 유치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영종국제도시는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관문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1곳도 없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가 구성돼야 하며, 영종지역 도시개발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는 저렴한 가격에 병원 용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영종구·제물포구 신설을 골자로 한 인천 중구 행정 체제 개편 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중구는 전담 조직인 제물포구출범과, 영종구출범과를 신설하고, 인천시, 동구 등과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각 구 주민소통단을 통해 주민 목소리를 수렴해 인천시에 전달하며 주민 중심의 개편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예산, 기금, 지방세 배분·통합·승계, 신청사 건립 등 다양한 현안을 차근차근히 풀어가고 있다. 신설 자치구의 얼굴이 될 상징 마크와 캐릭터도 개발 중이다.
-행정 개편 이후 영종구와 제물포구는 각각 어떻게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나
▶영종국제도시는 공항 경제권을 중심으로 마이스(MICE), 항공정비(MRO),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산업 중심의 첨단도시로 도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 바이오특화 단지 국가산단 지정, 첨단복합항공단지 투자 활성화도 필요하다. 원도심은 역사적 가치는 최대한 보전하되,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 민자역사 개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
-행정 개편과 맞물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이 있나
▶영종국제도시는 높은 잠재력에도 수도권 규제, 공항 고도 제한, 항만 규제, 환경 규제 등 중첩 규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종국제도시가 영종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체 면적의 70%에 달하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개선이 필수다.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 미래 산업과 관광, 주거가 공존하는 공항 경제권 자족도시로 제 기능을 다하도록 힘쓰고 제4연륙교와 제2공항철도, 종합병원 등 기반시설 설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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