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색동원 대응 늑장 부린 바 없어"…일부언론 보도 반박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가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 피해자 심층조사에 대해 '제때 이루어진 적절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박 군수는 9일 군청에서 색동원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 기관을 통해서 성폭력 의심 정황을 알게 됐다"며 "군은 수사기관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신속한 대응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앙부처에서 움직여주지 않아 자체 예비 예산을 투입해 일단 여성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후 한 언론은 색동원 시설장 A 씨의 입소자 성폭력 의심 정황은 작년부터 알려졌으나, 군이 같은해 말이나 심층 조사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을 부려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박 군수는 "해당 기사를 보며 어이가 없었다"며 "언론에 우리가 의혹을 은폐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고, 빨리 진행돼 전체적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화 길상면에 위치한 색동원은 중증 발달장애인 33명(여성 17명, 남성 16명)이 입소해 있던 시설이다.
지난해 3월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는 시설장 A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초기에는 피해자가 4명이었으나, 군의 의뢰로 작성된 입소자 1차 심층 조사 보고서에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A 씨로부터 성적 피해를 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특별수사단을 꾸려 이 사건을 중점 수사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의 수사 과정에서 현재 피해자는 6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군은 다음날까지 여성 장애인을 모두 타지역으로 전원 조치할 예정이다.
또 지난 5~6일 실시한 남성 장애인들의 학대 정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차 심층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군은 경찰이 A 씨를 검찰에 송치하게 되면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보고, 시설 폐쇄 조치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 합동 대응 TF 회의에 앞으로 장애인 관련 시설에서 중대한 인권침해 의혹이 제기될 경우 한시적 임시 폐쇄를 내릴 수 있도록 지침 등의 개선도 요청했다.
군 정보공개심의회가 결정한 1차 심층 보고서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3자의 비공개 요청이 접수돼 정보공개법에 따라 다음달 10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이를 두고 피해자 측은 "군은 이미 완성된 자료를 단순히 전달하는 과정에서 현행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피해자를 핵심 정보로부터 고립시키고 알권리를 봉쇄하고 있는 강화군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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