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승강장 흉기난동범 순식간 제압…'김골라' 시민영웅의 정체
해경 윤상근 경장…"국민 위해 봉사할 것"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퇴근길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던 70대 남성을 제압한 해양경찰관의 활약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윤상근 경장(39)은 지난 4일 오후 7시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고촌역 방면 승강장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던 7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승강장에서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제지에 나선 안전요원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윤 경장은 또 다른 시민 1명과 함께 A 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낚아챈 뒤 넘어뜨리고, 팔을 뒤로 젖히는 방식으로 약 10분간 제압을 이어갔다.
윤 경장은 A 씨의 상체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한 상태를 유지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후 경찰은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현장에서 흉기 2점을 압수했다.
만취 상태였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경장은 "출퇴근길에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인데, 시민과 안전요원에게까지 흉기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고 즉시 뒤쪽으로 접근했다"며 "순간적으로 흉기를 제압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몸으로 눌러 통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 씨 검거를 도운 윤 경장 등 시민 2명에게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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