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바다패스' 조정 요구한 인천 옹진군…유정복 "축소 없다"

30일 2026년 연두방문 일정으로 옹진군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옹진군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인천시가 시행 중인 'i-바다패스' 사업 조정을 공식 건의했으나,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옹진군은 30일 2026년 연두 방문 일정으로 군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여객 운임 지원사업 개선 건의 등 9건의 현안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i-바다 패스는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 탑승 시 인천시민은 1500원만 부담하고, 타 시·도민은 운임의 최대 70%를 지원받는 제도다.

이 사업은 여객선의 대중교통화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사업 시행 이후 관광객 유입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옹진군 관내 섬을 찾은 타 시·도민 관광객 수는 2024년 8만9000여 명에서 지난해 13만6000여 명으로 약 50% 증가했다.

반면 여객 운임 지원에 따른 옹진군의 재정 부담은 크게 늘었다.

옹진군은 지원 사업에 투입된 예산이 2024년 6억6000만 원에서 지난해 16억 원까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령도 여객 증가로 섬 주민 배표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불법 해루질, 쓰레기 무단 투기가 확대돼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옹진군은 재정 여건과 주민 상황을 고려해 i-바다패스 시행 이전 수준인 타 시·도민 운임 지원 비율 50%로의 조정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그러나 유 시장은 바다패스 축소에는 선을 그었다.

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다 패스는 결론적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인천의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방안을 고민해야지, 제도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군의 재정 부담을 고려해 시와 군 간의 예산 부담 비율 조정 여부는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