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세브란스병원 또 개원 지연…인천시 ‘특혜 지원’ 검토
유정복, 연세대 총장 만나 추가 지원 논의
16년간 지지부진 사업비 2배 급증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201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됐던 송도세브란스병원이 또다시 개원을 미루면서 2029년에야 문을 열 전망이다. 연세의료원이 건축비 상승을 이유로 인천시에 추가 지원을 요구하면서 특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을 만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양자·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송도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송도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 8만5800㎡(약 2만5000평)에 8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인천시와 연세대학교는 2006년 송도 국제캠퍼스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인천시는 총 182만㎡의 부지를 두 단계로 나눠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대신, 연세대가 2010년까지 대학과 세브란스병원, 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대학은 2010년 3월 개교했지만 병원 등 건립은 16년째 지연되고 있다.
병원 건립 재원은 인천시가 연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수익부지에서 발생한 개발이익금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개발이익 가운데 일정 비율을 병원과 국제캠퍼스 시설 건립에 투입하는 구조다.
문제는 병원 개원 지연과 함께 불어난 사업비다. 당초 약 4000억 원으로 추산됐던 사업비는 건축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800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의료원은 이로 인해 추가 공사 계약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하다며 약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측은 송도 분양가 상승으로 개발이익이 애초 예상보다 늘어난 만큼, 초과 개발이익을 병원 건립에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개발이익금을 병원뿐 아니라 연구·교육시설 등 다른 시설에 배분하도록 한 기존 사업협약을 어기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천시는 최근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측의 늘어난 개발이익을 기준으로 비율을 다시 산정해, 총 750억 원 안팎의 추가 지원을 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가 지원 필요성에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연세의료원이 요구하는 규모가 큰 만큼 협약 범위와 형평성 문제 등을 놓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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