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면 이사?…인천 오피스텔 공지에 입주민 논란

(SNS 갈무리)
(SNS 갈무리)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에 대해 사실상 퇴거를 요구하는 공지가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인천 서구의 한 오피스텔 입주민총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한 가구에서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세대 내 인덕션(전기레인지)이 고양이에 의해 작동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입주민들은 최근 총회를 열고 고양이류 사육 금지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건물 알림판에 게시했다.

안내문에는 "고양이, 페럿, 토끼, 너구리 등 사육을 금지한다"며 "현재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에 대해서는 오는 3월 31일까지 유예 기간을 두되, 인덕션에 안전 커버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고양이 사육을 지속해야 하는 세대는 다른 곳으로 이사해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 입주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공지를 공개하며 "거주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라며 "개선 없이 고양이 양육 세대는 퇴거하라는 건 과도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화재 예방 차원에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오피스텔 관리실 관계자는 "입주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해당 공지가 붙은 다음 현재까지 실제 이사가 이뤄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