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위기의 대한민국, 시민과 함께 해답 만들겠다"
내우외환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제2경제도시 도약
천원정책·아이플러스 유정복표 체감복지 확대…민생 안정 도모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사자성어로 시정 각오를 다졌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처럼, 국가 경제가 흔들리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인천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멈추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일념이다.
인천은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 전국 1위, 출생아 수 증가율과 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유 시장은 "숫자가 아니라 시민이 만들어낸 변화"라며 "대한민국이 침체에 빠져 있을 때 인천은 새로운 해답을 증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민선8기 후반기 시정 방향으로 시민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 복지'를 확장하고, 제2경제도시와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하는 '경제 구상'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천원주택·천원택배로 상징되는 인천형 천원정책을 한층 확장하고, 제물포 르네상스와 내항·동인천역 개발을 본격화해 원도심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다음은 유정복 시장과의 일문일답.
"영종구와 검단구 신설 등 행정체제 개편을 착실히 준비해 2군 9구 체제 출범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 경제자유구역을 강화남단까지 확장해 지속적 인천 발전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첨단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 내항 개발, 동인천역과 인천역 도시개발사업 등 제물포르네상스를 본격 추진하겠다."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청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아낌없이 지원하는 아이(i) 플러스 정책을 지속해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고, 내년부터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천원정책을 위해 천원택배 확대와 천원문화티켓, 천원세탁소, 천원복비, 천원캠핑, 천원아이(i) 첫 상담등을 발굴 확대할 계획이다."
"천원정책 시리즈를 본격 시행하면서 그 제도적 기반이 되는 '천원행복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2025년 12월 8일 제정했고, 2026년도 기금예산 20억 원을 확보했다. 기금조성 목표액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000억 원이며, 시비 100억 원과 민간기부금 900억 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에서는 매년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을 출연할 예정이며, 동시에 천원정책의 취지에 공감하는 민간의 자발적 기부로 기금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4자 합의에 따라 수도권매립지 사용 최소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결과 2015년 대비 매립량을 78%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반입수수료 가산금을 통해 지금까지 8100억 원 규모의 특별회계 재원을 확보해 주변 지역 환경개선, 주민편익 증진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다."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인천시가 주도권을 갖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4자합의 사항 중 하나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제물포네상스는 중구와 동구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투자심사와 사업계획 수립이 완료됐고, 2026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착공할 계획이다. 2단계도 추진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제3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수정계획 반영을 요청했고,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 중에 있다."
"원도심 동인천역 개발은 2025년 12월 송현자유시장 철거를 시작으로 2026년 2차 보상, 실시계획인가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제물포르네상스의 핵심거점으로 조성하겠다."
"그린·블루바이오산업, 피지컬AI 같은 차세대 첨단산업을 키우는 전략 거점으로 조성된다. 그린바이오는 식물과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생명경제 산업, 블루바이오는 해조류와 해양자원을 활용하는 탄소중립형 바이오 산업이다. 또 물류·모빌리티·농업 현장을 지능화하는 피지컬AI까지 더해, 강화남단을 '한국형 미래산업 테스트베드'로 만들어 나가겠다."
"지금은 F1 유치 과정의 초기 단계로, 독일 틸케(Tilke)와 함께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1월경에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주최 측인 F1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중앙정부 지원 건의, 프로모터 구성 논의 등 F1 유치에 필요한 사항들도 진행하고 있다."
"신설구 출범과 함께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26년 3월 입주를 목표로 임시청사를 준비 중이다. 제물포구는 현 중·동구 청사를 재배치해 활용하고, 영종구는 영종하늘도시 내의 민간 건물을 임차, 검단구는 당하동에 모듈러 방식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2030~2031년의 빠른 완공을 목표로 사전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자치구 출범에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지만 지방재정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2025년 11월 3일 '제물포구 등 설치법' 개정안 통과로 3개 신설 자치구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구체적인 제도 개선과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중앙부처,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yoojoons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