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민주당 출신 인사 인천공항 자회사 사장 면접 불참

인천국제공항 전경./ 뉴스1 ⓒ News1
인천국제공항 전경./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가 면접에 불참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열린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신임 대표이사 면접에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보좌관 A 씨가 불참했다. 면접은 이날 참석한 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로, 민주당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이후 인천시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기관의 상임감사와 인천 지역 특수목적법인(SPC) 대표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요강에는 '항공산업 및 공항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인물을 자격 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A 씨의 이력에서는 항공 또는 공항 관련 경력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의 관리·운영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로, 정부 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이사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약 1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차량과 비서 등도 지원된다.

대표이사는 형식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명하지만, 실제 인선 과정에서는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실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공항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지적은 그동안 인천공항 자회사 임원 상당수가 여당 출신 인사나 대통령실과 연관된 인물들로 채워지며 ‘전문성 부족’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반복돼 온 데 따른 것이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 관계자는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관련 내용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