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명칭 결국 국가지명위서 재심의…무명대교 개통 현실화

국가지명위원회 회의 장면 (국가지명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국가지명위원회 회의 장면 (국가지명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영종대교·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해상교량인 '제3연륙교'의 명칭 결정 권한이 결국 국가지명위원회로 넘어간다.

인천시 중구는 22일 오후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 청구 의견서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지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고, 이에 대해 중구는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중구는 최근 구 지명위원회를 통해 인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담은 '인천국제공항대교'를 후보 명칭으로 선정했다.

중구 관계자는 "제3연륙교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시설인 만큼 명칭 역시 기능과 목적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며 "이미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공항터미널역 등 주요 기반시설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명명돼 있는데 제3연륙교만 예외로 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구는 인천시지명위원회를 대상으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에는 명칭 결정 유보, 지명위원회 회의록 공개, 재심의 과정에서 편향된 자료 제출 중단을 요구했다.

국가지명위원회는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가 접수되면 개통 시기를 고려해 최대한 서둘러 확정짓겠다는 입장이지만, 심의가 통상 수개월 걸린다는 점에서 제3연륙교 개통(내년 1월 5일)에 맞춘 명칭 확정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편, 영종대교·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해상교량인 제3연륙교는 총사업비 7709억 원을 투입해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건립 중이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