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행세…로맨스 스캠 벌인 20대 남성 구속 기소

ⓒ News1 DB
ⓒ News1 DB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여성을 상대로 이른바 '로맨스 스캠'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검찰의 보완 수사를 거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지연)는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A 씨(27)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올해 5~6월쯤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 씨로부터 705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는 금전 편취를 목적으로 B 씨에게 자신을 '유명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라고 거짓 소개하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검거한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지난해 동종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불과 몇 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A 씨의 범행이 상습적이고, 피해 여성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가 크다고 판단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아 검찰이 직접 그를 구속을 집행했다.

A 씨의 과거 범죄 이력까지 포함한 전체 피해액은 2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교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금전을 요구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로맨스 스캠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