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2개월 연속 올라…전월세 오름폭 확대
매매 0.09%·전세 0.23% 상승…대출 규제 속 매물 부족이 원인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지역 주택시장이 매매·전세·월세 전반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매물 감소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인천시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2025년 11월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09%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0.16%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동구(0.14%), 서구(0.10%), 남동구(0.09%), 중구(0.09%)가 뒤를 이었다. 부평구(0.07%), 계양구(0.06%), 미추홀구(0.05%)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11월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0.14%에서 0.23%로 뛰었다. 서구(0.52%)와 연수구(0.35%)가 상승을 주도했고, 남동구(0.19%), 동구(0.17%), 계양구(0.13%) 등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월세 역시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월세가격지수는 10월 0.15%에서 11월 0.22%로 상승폭이 커졌다. 동구(0.58%), 중구(0.42%), 서구(0.38%), 남동구(0.33%) 순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거래량은 감소세다. 주택 거래량은 9월 3300건에서 10월 3272건으로 0.8% 줄었고, 전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1만 3541건에서 1만 1129건으로 17.8% 감소했다.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는 줄어드는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동구, 연수구, 서구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고, 전세 시장은 대출 규제와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와는 별개로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월세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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