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예산 수백억' 시민단체 주장에 인천 남동구 "남아있는 돈 없어"

인천 남동구청 전경(남동구 제공)2023.3.9/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 남동구청 전경(남동구 제공)2023.3.9/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남동구는 최근 일부 시민단체의 순세계잉여금 관련 주장에 대해 "남동구에 쓰이지 않고 남아있는 돈은 없다"고 11일 밝혔다.

남동구에 따르면 A 시민단체는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쓰이지 않고 남는 예산 수백억 원을 주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후 10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쓰다 남은 740억 원, 주민이 직접 결정합시다'’라는 내용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구는 2024년도 순세계잉여금이 일반회계 640억 원과 특별회계 100억 원으로 총 740억 원 발생했으나 이 중 약 650억 원은 이미 2025년도 본예산에 재원으로 반영되어 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산으로 확정된 잔여 순세계잉여금도 연도 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모두 세출예산으로 편성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구는 "구정에 쓰이지 않고 주민에게 공개되지 않은 자금은 없다"라며 "순세계잉여금을 전액 반영해 집행하고 있음에도 재원 부족으로 세출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동구는 매년 모든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구정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구민 중심의 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