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적 이름 달자"…국가지명위 가는 제3연륙교 결국 '무명대교'

인천 중구 "재심의 청구 예정"…1월 5일 개통 전 명칭 확정 어려워

인천 제3연륙교 건설현장(인천경제청 제공) / 뉴스1 2024.12.18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한 데 대해 중구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무명대교' 개통이 현실화 됐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3일 "제3연륙교가 인천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뜻을 따라 '중립 명칭'으로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김정헌 중구청장, 주민단체·자생단체 대표, 관계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구 제2청 구청장실에서 열린 '제3연륙교 명칭 관련 민관 협의체 회의'를 통해 합의된 사항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12일 인천시 지명위원회의 '청라하늘대교' 의결 이후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온라인(네이버 카페), 오프라인 주민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다.

그달 22일엔 주민간담회를 열어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 신청을 결의한 데 이어, 27일에는 구의원, 주민대표들과 추가 간담회를 갖고, 구의 재심의 청구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중구 관계자는 "회의에서 열띤 토론을 진행한 결과 양측 지명의 표기가 아닌 인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명칭으로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를 청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 신청 기한이 인천시로부터 재심의 결과 서류를 받은 날로부터 3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중구는 이달 26일 이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국가지명위원회 심의가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5일 제3연륙교 개통 전 최종 명칭 확정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