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검찰 기소는 정치 탄압…사실관계 명백히 규명될 것"
"대통령의 과거 중대범죄는 덮고, 야당 정치인 죄 만들어 덮어씌워"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자신을 향한 검찰의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에 대해 "과잉 수사이자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는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사실 관계를 법리적으로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소는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채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유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당내 경선에 참여한 다른 단체장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가 없었다"며 "반면 저에 대해서만 압수수색과 수개월에 걸쳐서 광범위한 조사가 이어지고 기소까지 진행됐다"고 반발했다.
공무원들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 시장은 "그동안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등 수많은 선거를 치러오면서 언제나 공직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해왔다"며 "선거를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들께도 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늘 당부해왔다. 이것이 제 정치적 삶의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평소 저와 함께했던 일부 정무직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사직하고 참여한 적은 있었고, 저 역시 일주일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언론 인터뷰, 방송 출연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했을 뿐이었다"며 "SNS 활동이나 투표 참여 권유는 선거법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행위이며, 결과에 영향을 준 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6·3대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으로 인해 매우 급박하게 치러졌다"며 "탄핵 결정 후 불과 열흘 만에 국민의힘 당내 경선 후보 접수가 시작돼, 캠프를 구성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시장은 "대통령의 과거 중대범죄는 권력으로 덮고, 저를 비롯한 야당 주요 정치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죄를 만들어 덮어씌우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정치 현실인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결코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앞으로 명백하게 사실 관계가 규명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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