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부활 출신 김재희, 2000억대 투자범행 가담 혐의로 송치

회사 부의장 맡아 설명회 개최…금품 1억여원·승용차 받아

록밴드 부활 출신 가수 김재희(54).(김재희씨 페이스북 캡처)2025.11.23/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록밴드 부활 출신 가수 김재희(54)가 2000억 원대 투자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에 김 씨가 포함됐다.

경찰은 앞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사기 조직 운영자 A 씨(43)와 B 씨(44)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김 씨 등 6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 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투자자 약 3만 명으로부터 2089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수신하고, 그중 306명으로부터 19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제 이윤 창출 없이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 주는 일명 '폰지사기'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씨는 회사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은 데다,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전국을 순회하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가 급여 명목으로 1억 원을 받고, 추가로 고가 승용차(시가 6000만∼7000만 원 상당)와 8000여만 원 상당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1993년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해 부활 3집과 4집 앨범에 참여했다. 그는 부활 3대 보컬 고(故) 김재기의 동생이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