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암스트롱 배출한 美퍼듀대 송도 유치…인천 첨단산업 도약

글로벌 공학계 톱티어…우주비행사 27명 배출, 항공우주공학 전미 3위
AI·반도체·항공우주 3대 첨단산업…市 선제 유치 전략 '게임체인저'

미국 퍼듀대학교 (퍼듀대학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가 세계적인 명문 공과대학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를 송도국제도시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며, 공과대학 학부 캠퍼스와 첨단산업 R&D센터 설립 추진이라는 대형 협력을 이뤄냈다. 퍼듀대학교의 강점을 살려 인천이 글로벌 AI·반도체·항공우주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20일 제5회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컨펙스와 연계해 열린 IFEZ-퍼듀대 특별세션에서 퍼듀대 확장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인천시가 추진해온 글로벌 첨단산업·교육 중심도시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퍼듀대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 부총장이 직접 '첨단산업 연구개발센터 설립 의향서(LOI)'를 유정복 시장에게 전달하면서, 인천과 퍼듀대 간 협력이 형식적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AI·반도체·항공우주 3대 첨단산업 도약…市 선제적 유치 전략

인천시와 퍼듀대는 '2025 글로벌 AI 항공우주 혁신의 미래 심포지엄'을 통해 인천을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 허브로 이끌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항공우주의 3대 첨단산업 분야 공동연구와 국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뜻을 모았다.

양해각서에는 △퍼듀대 공과대학 학부과정 유치 △공동 교육과정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 개발 △AI·반도체·항공우주 분야 통합 R&D센터 설립 △교수·연구자 교류 및 공동 인재 양성 △글로벌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등 글로벌 혁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내용이 담겼다.

특히 퍼듀대는 항공우주공학 전미 3위(U.S. News)로 평가받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으로, 닐 암스트롱 등 27명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한 명문이다. 이러한 퍼듀대가 인천과 장기적 협력에 나선 것은 인천의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산업도시로의 비전을 분명히 인정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시의 외교·산업 전략이 이끌어낸 성과

인천시는 신규 캠퍼스 입지 검토, 교육시설 설립 모델 구체화, 글로벌 기업 연계 클러스터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인천에서 배우고, 인천에서 연구하고, 인천에서 일하는' 글로벌 혁신 인재 순환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인천은 교육·연구·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세계적 첨단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퍼듀대와의 협력은 인천시가 단순한 유치 행정을 넘어 미래 산업을 읽고 글로벌 파트너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도시 전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 퍼듀대 부총장은 "오늘은 단순한 이정표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위대한 도전의 날이다"며 "아시아 최고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도시 인천과 항공우주·반도체·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고 있는 퍼듀대의 중대한 협력의 시작이다"고 평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이 세계 최고의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다"며 "AI, 바이오, 반도체,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다층적 첨단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