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월 주택 매매가 1년 만에 상승 전환…전·월세 동반 강세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부동산 시장이 1년 만에 하락 흐름을 멈추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출 규제와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세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며 전반적인 주거비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천시는 올해 10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전월 –0.04%에서 0.07%로 전환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4년 11월 –0.06% 이후 약 1년 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역별로는 서구(-0.09%→0.13%)가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고, 동구(0.01%→0.11%), 부평구(-0.06%→0.07%), 중구(0.03%→0.05%) 등이 뒤를 이었다. 계양구,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역시 모두 상승 전환 혹은 상승폭 확대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6%에서 0.14%로 확대됐다. 서구(0.18%→0.37%), 동구(0.04%→0.18%), 연수구(-0.05%→0.13%)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고, 중구만 0.04%에서 0.01%로 소폭 둔화됐다. 시는 대출 규제 강화와 신축 입주 물량 부족이 전세 수요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월세 가격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16%에서 0.15%로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동구와 남동구가 각각 0.56%, 0.25%로 상승폭이 컸다.
거래량도 늘었다. 9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3300건으로 전월(2820건) 대비 17.0% 증가했다. 서구(780건)가 거래를 주도했고, 부평구(482건), 남동구(479건), 미추홀구(468건) 순이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1만 3541건으로 한 달 새 10.7% 증가했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동구·부평구·서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며 "전세 시장은 대출 규제와 입주 물량 감소 영향을 받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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