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항 파업 중 '막힌 변기' 의혹 노동자 3명 수사

막힌 변기 사진.(독자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19/뉴스1
막힌 변기 사진.(독자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19/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경찰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파업 당시 공항 화장실 변기가 막힌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 3명을 수사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공항 노동자 A 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10월 연휴 기간 다량의 화장지를 변기에 넣어 변기를 막히게 하고 변기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공동의 재산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을)은 변기가 막힌 당시 사진을 제시하고 "이건 평상시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객들이 한 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조사와 관련해 중간보고를 받아보니, (변기를 막히게 한 인물이) 조합원으로 특정됐다는데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학재 공사 사장은 "화장실 변기를 고의로 막히게 한 것으로 판단이 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했다.

앞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지난달 1일 근무체제 개편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전국공항노조는 지난 4일 현장에 복귀했고,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3일부터 간부 파업으로 전환한 뒤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