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 캐리어에 14억 외화 적발…세관 조사 착수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14억 원에 달하는 외화가 발견돼 세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서편 개장검색실에서 한국인 남성 A 씨의 캐리어 2개에 나눠 담겨있는 14억 원가량의 외화가 발견됐다.

한 캐리어에는 4400만 엔(약 4억 1783만 원)과 40만 달러(약 5억8780만 원)가 들어 있었고, 다른 캐리어에서는 4500만 엔(약 4억 2714만 원)이 확인됐다. 총 금액은 한화로 약 14억 3000만 원이다.

A 씨는 홍콩행(KE2001편)을 비행기를 타고 전날 오전 8시 10분쯤 출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 당국은 A 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가 넘는 돈을 가지고 입·출국 할 경우 관할 세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A 씨는 "친구 것을 대신 위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보안검색 직원에 의해 인계돼 조사 중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