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택배·아침밥이 단돈 천원…패러다임 바꾼 '인천식 복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천원주택 내부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천원주택 내부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의 '천원 정책'이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며 침체된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시는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천원주택' 사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1일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제공한다.

연 1000호 공급을 목표로 공급되는 천원주택(매입·전세임대주택)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 청년층의 인천 정착을 유도하고 출산·양육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 2월 시작된 천원주택 사업은 지난 9월 기준 588가구 계약·입주를 완료했다.

'천원택배'는 지난해 10월 도입된 '반값택배'에서 발전한 모델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생활물류 복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하철역 30개소에서 일반배송 1500원, 당일배송 2500원으로 운영되던 반값택배를 올해 7월 지원 규모를 늘려 천원택배로 개편했다. 서비스 지역을 인천지하철 전 역사(60개소)로 확대하고 요금은 일반 1000원, 당일 2000원으로 낮췄다.

시 관계자는 "천원택배는 운영 8개월 만에 계약업체 6000여 곳, 누적 배송 50만 건을 달성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평균 13.9% 높였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의 결식률을 낮추기 위해 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고 정부·지자체·대학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사업으로, 2023년부터 시행 중이다. 시는 인당 1000원의 보조금, 지역 생산 쌀 120g을 현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관내 10여 개 대학 23만 6000여 명의 학생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천원 문화티켓'은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을 1000원에 관람·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i-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이 비연육 25개 섬을 1500원(편도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