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서 대북전단 살포한 목사 등 9명 검찰 송치…"선교 목적"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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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4개월 전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이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선교 목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항공안전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회 목사인 40대 남성 A 씨, 신도 및 지인 등 20∼50대 남녀 8명 등 모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9명 중 1명은 풍선에 주입할 고압가스를 운반하면서 위험물 표시를 하지 않아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A 씨 등은 지난 6월 13일 오후 10시 30분쯤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등이 달린 풍선 10개를 북한을 향해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날린 풍선 중 3개는 다음날인 14일 강화군 화점·양사면, 김포 하성면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A 씨 등은 지인 사이로 선교 목적으로 대북전단과 한국 영화 등을 담은 USB, 과자 등을 풍선에 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강화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위험 구역으로 설정됐으며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발효됐다.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탈북민 단체는 아니고, 모두 교회를 통해 알게 된 지인 사이로 파악됐다"며 "이들에게 대북 전단 살포를 지시한 다른 윗선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