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유원지에 '도시재생 프로젝트' 추진…부영 땅 제외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가 장기간 방치돼 있는 연수구 송도유원지 일대 264만 4000㎡(약 80만 평)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구축하는 '르네상스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작년 12월 송도유원지 일대를 8개 블록으로 나눠 스포츠 콤플렉스, 문화복합 친수공간, 친환경 주거단지 등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이와 관련 시는 이들 8개 블록 중 민간기업 부영이 소유한 5블록(주거단지·53만 8000㎡)과 6블록(테마파크·49만 8000㎡)을 핵심 구역으로 삼아 도시공간 재편을 통해 공공시설을 확보하는 방안을 회사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부영은 '시의 공공기여 요구가 과도하다'고 맞서 시는 지난 2일 협상 종료를 공식 통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송도유원지 일대 8개 블록 중 부영 소유 2개 블록 99만㎡(약 30만평)은 기존에 인가된 계획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고, 나머지 6개 블록 165만 2900㎡(약 50만평)는 르네상스 종합계획에 따라 개발이 추진된다고 인천시가 전했다.
1블록 OCI 유수지의 경우 2003년 말부터 추진한 폐석회 매립공사를 올 9월 마쳤고, 2027년 12월까지 상부 유원지 조성 공사를 진행해 시민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2블록 송도석산 주변은 지난달 인천도시공사(iH)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개발 방향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3블록은 올 7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가 제출돼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고, 4블록 옛 송도유원지 부지는 민간사업자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준비 중이다. 현재 창고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7블록은 용도 전환 및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또 8블록 아암레이크 친수단지는 송도 워터프런트 프로젝트와 연계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 참여 등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시민 일상 속 문화와 휴식 공간을 복원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라며 "도시 경쟁력 제고와 녹지·문화공간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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