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초 '에너지 특성화高' 인천에 설립 추진…2028년 3월 개교
인천시교육청 "관내 특성화고 한 곳을 에너지 맞춤형 고교로 전환"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원전 2~3기 규모 해상풍력, 영흥화력의 친환경 연료 전환 추진 등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인천에 수도권 최초 에너지 맞춤형 고등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관내 특성화고 중 한 곳을 에너지 분야 맞춤형 고등학교(가칭 인천에너지고등학교)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8년 3월 개교가 목표다.
인천에너지고 설립은 지역의 에너지 대전환 흐름에 발맞춰,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현재 인천 앞바다에서는 4개 사업자(굴업풍력개발, 한국남동발전, 오스테드코리아, 오션윈즈)가 총 8개 프로젝트, 약 3.4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3기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굴업도해상풍력(255㎿)은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으며, 오스테드가 추진하는 1‧2호기(1395㎿)도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진행되며 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가 수립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인천은 영흥화력발전소의 단계적 연료 전환,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 교육청은 에너지 전문 기술 인력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대상 학교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개발, 첨단 실습 환경 구축을 거쳐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인천에너지고가 설립되면 학생들은 급변하는 미래 에너지 산업에 특화된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한다.
특히 에너지 분야 특성화고는 현재 전남·울산 등 전국에 5곳이 있지만, 수도권에는 아직 이러한 학교가 없어 인천에너지고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스1에 "인천은 해상풍력 발전의 최적지이자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며 "신재생에너지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학교에서 양성된 인재가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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